내가 어떤 대상과 마주했을 때
그 상대의 움직임을 예민하게 주시하지 못하고 열려 있지 못하는 것은
내가 먼저 움직이기 때문이다.
내가 먼저 움직이기 때문에 대상과 나의 경계가 생기며 열림을 차단시켜 버리는 것이다.
내 쪽에서 먼저 움직이는, 그 어떤 것이 아무 것도 없어야한다.
내가 먼저 움직이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상대는 저항한다.
상대가 나를 느낀다는 자체만으로도 이미 저항이다.
우선 기본적으로
내가 먼저 움직이는 것은 참고 견디는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물론 무조건 참고 견디는 게 능사는 아니지만,
참아야 할 때 참지 못한다데 문제가 있다.
참아야 할 때 참아야만 여유, 투지, 집중, 포용, 화합, 평온... 모든 것이 가능해지는 기초가 된다.
내가 먼저 움직이는 건 인내가 부족하고 생각이 분주하기 때문이다.
그 생각, 상이 대상에대한 이해를 가리며 직접적 접촉을 방해한다.
아무리 예리한 판단이라 할 지라도 그것은 '나' 중심적 사고다.
일어난 상, 반응에 휘둘리지 않고,
그 상을 완전히 무시해버릴 수 있는 결단력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 한계 이상을 참는 훈련' 을 해야할 필요를 느낀다.
' 무조건, 이유없이 참는 훈련 '을 해야한다는 뜻이다.
지혜는 그 이후에 개발해도 늦지 않다.
그건 수행의 능력을 키우는데 아주 중요한 무기가 될 것이다.
대개 사람들이 능력이 부족한 것은 원래 타고난 자질이 부족한 게 아니라
자신의 한계를 이미 설정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무엇에 대해서는 이미 못한다....안 된다...라는 선입견이
이미 자신의 능력의 한계를 정해버려서
그 이상은 '불가능' 이라고 못 박아 놓기 때문에
자신의 실질적인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살아가게 된다.
어떤 면에서 자신의 한계는 자신이 정한다는 소리다.
못한다...안 된다는 선입견은
하고 싶지 않다...안 하고 싶다는 또 다른 말이다.
무한의 힘은 무한에서 나온다.
하고 싶다. 하기 싫다. 된다, 안 된다는...따위의 어설픈 선입견으로 자신의 한계를 설정해선 안 된다.
이해든, 사랑이든, 능력이든 마찬가지라고 본다.
참을성을 어떻게 키울 것인지
일상에서 그 구체적인 실천방법을 찾아봐야겠다.
뭐든 기초가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첫걸음이 시작고 끝이 된다.
왜냐면 걸음은 한 걸음, 한 걸음의 연속이지... 한 걸음 두 걸음 열걸음이 아니기 때문인 것 같다.
암튼, 기초를 완벽하게 잡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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