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은 우리의 외로움을 마주대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준다.
우리는 대개 외로움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안간힘을 쓴다.
이제 그 속으로 다이빙을 해야 할 때가 되었다.
그리고 외로움, 그것의 실체를 보아야 한다. 그 순간, 놀라운 일이 일어나게 된다.
외로움 속으로 깊이 들어가면 들어갈수록, 그것의 중심은 전혀 외롭지 않다!
오히려 외로움의 중심에는 '홀로있음'이 놓여 있다. 홀로있음.
외로움과 전혀 다른 현상인 그것이 중심에 가로놓여 있다.
표면은 외로움으로 덮여 있지만, 중심은 홀로있음으로 채워져 있다.
그대만의 아름다운 홀로있음을 발견하게 되면, 그대는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변모하게 된다.
즉, 그대는 절대로 외로움 따위를 느끼지 않게 된다.
심지어 산속에 혼자 있다 하더라도, 혹은 사막 한가운데 동떨어져 있다 하더라도
그대는 완전하게 홀로 있게 될 것이다. 외로움에 빠져 있는 것이 아니라.
홀로있음 속에서 그대는 신이 그대와 함께 있음을 알게 될 것이다.
홀로있음 속에서 그대는 신에게 깊게 뿌리내린 그대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러니 굳이 밖에 누가 있든지 없든지 무슨 상관이겠는가?
내면이 풍족한 그대, 내면이 꽉 찬 그대...무엇을 바깥에서 구하겠는가?
지금 당장, 그대는 군중 속에 있다 하더라도 외롭다.
하지만 그대가 홀로있음을 알게 되면, 외로움 속에서조차 외롭지 않게 된다.
그때 그대는 마치 분수처럼 흘러넘칠 수 있다.
홀로있음 속에서, 사랑의 향기가 넘치게 되고
홀로있음 속에서, 창조성이 넘치게 되고
홀로있음 속에서 신이 흘러 넘치게 된다.
그리고 그대는 텅 빈 대나무가 되어간다.
내면에 신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신의 노래가 텅 빈 대나무 속에서 울려퍼진다.
<오쇼. 오렌지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