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몸이 무지(무명)의 소산임을 이해했습니다.
이 몸은 십이인연으로 생긴 것에 불과합니다.
깨달음을 갈망하는 자에게는 이 몸이 자유로 나아가는 훌륭한 배가 됩니다.
그러나 단지 죄악의 구렁텅이에 빠져 놀아나는 자들에게 이 몸은
더욱 낮고 비참한 상태로 나아가는 길잡이에 불과합니다.
현재의 우리의 삶은 더 높은 곳으로 나아가거나
더 낮은 곳으로 나아가는 이정표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의 현재 시간이란 가장 귀중한 시간입니다.
현재의 삶을 어떻게 살아 가느냐에 따라 미래는 결정되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것이 인생의 가장 중요한 일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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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기가 얼마나 어려우며,
또한 죽음의 악마가 어느 때 찾아올지 어떻게 알며,
뿐만 아니라 어떤 행위의 과보에서 어떻게 우주적인 섭리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며,
끝없는 현상계의 고통을 어떻게 피할 것인가 등등을 깊이 명상한 결과
모든 윤회로부터 완전히 벗어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팔정도를 실천해야 합니다.
이 바른 길을 통해서 영혼의 자유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길을 통과한 후에도 더 높은 길들로 나아가야 함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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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적인 목적, 즉 최후 목적을 명상하기 위해
정신적인 작용과 내적인 탐구 등 모든 통찰력을 동원해야만 합니다.
이리하여 개인적인 에고(아상, ego)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우리의 머릿속에 들어 잇는 일반적인 관념이나 개념은 한결같이 잘못된 것입니다.
이 관념이나 개념이 에고(아상)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인 에고가 실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기 위해서 마음은 침묵해야만 합니다.
맑고 투명한 침묵 속에 있을 때 에고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내적인 분석이나 통찰 등 여러 가지 수행으로 마음이 평정을 얻으면
모든 개념이나 관념 등은 사라지게 됩니다.
마음의 모든 작용, 즉 잠재적인 작용까지도 사라졌을 때 완전하고 투명한 침묵이 찾아옵니다.
마음의 잠재적인 사념작용이 완전히 사라졌을 때 맑고 투명한 침묵은 지속됩니다.
이와 같은 마음의 평정이 계속될 때에는
날이 가고 달이 가고 해가 가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게 됩니다.
다만 다른 사람이 일러 줘야만 인식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인식 작용도 사라지고 다만 맑고 투명한 지혜만 빛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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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가 수반되는 생생한 정신적 평정의 상태와
명정하고 예리한 지성을 동반한 내적통찰(또는 분석)은
수행자의 필수적인 요건입니다.
이것들은 사다리의 아랫단과 같이
높은 곳에 이르기 위해 거쳐야 할 필수적인 단계들입니다.
형상을 지닌 것을 명상하든지 형상을 지니지 않은 것을 명상하든지 간에
첫째로 중요한 것은 그 모든 노력과 공덕을 우주의 본질에 바치는 것입니다.
두번째로는 지향하는 목적이 뚜렷해야 합니다.
사고의 세계를 넘어 높이 솟겠다는 목적이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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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맛있는 음식의 이름을 듣는다고 하여 배고픔과 기갈이 채워지지 않듯이
공(Shunyata) 의 진리를 지적으로만 이해한다고 하여
영혼의 갈증과 굶주림이 채워지는 것은 아닙니다.
공의 참 의미를 깨닫기 위해서는 명상 수행을 해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