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상이란 이미 알고 있는 것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자유롭게 하기 위한 정신의 운동이다. 기도는 이미 알려져 있는 것 사이로 왕래한다. 그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다 줄지 모르겠으나 그 결과는 여전히 이미 알려져 있는 것의 영역 안에 있다. 이미 알려져 있는 것의 알맹이는 갈등이나 불행, 또는 혼란이다. 명상이란 정신이 부지런히 축적해 왔던 일체의 것을 전적으로 부정하는 일이다. 이미 알려져 있던 것이 관찰자의 내실(內實)이며, 그 때문에 관찰자는 이미 알려진 것을 통하여 사물을 볼 뿐이다. 이미지는 과거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명상이란 과거에 종지부를 찍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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