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계란
거리의 좌판에서 쉽게 살 수 있다. 주로 바게뜨로 만드는 샌드위치 속에 넣어 같이 먹는 편이지만, 계란만을 먹는 경우도 많다. 주로 남자들이, 반으로 나눈 사이에 피망을 넣어서 먹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는데 무척 매울 것 같은데도 아무런 표정의 변화 없이 잘 먹는다.
가끔은 점심 메뉴로 3개 정도를 산 다음, 근무지 근처에 있는 영국문화원으로 올라가 BBC 뉴스를 보면서 스프라이트(사이다)와 같이 먹기도 했다. 보통 하나에 100세파씩 이지만 단골이 되면 75세파로 깎아주기도 한다.
상점
대부분의 상점들은 아침 8시 30분쯤에 문을 열었다가 저녁 7시쯤에 닫는다. 규모가 큰 상점들은 보통
야운데 시내에는 다양한 잡화점이 많이 있는데, 주로 상트랄시장 근처에 상권이 형성되어 있고 케네디가에도 많은 상점들이 있다. 주요 상점으로는 주로 문구나 잡화를 취급하는 체케니스(Tsekenis), 전기×전자 용품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아르노(Arno), 각종 잡화, 서적, 문구 등의 다양한 물품이 거래되는 은지코(Nziko)를 들 수 있다. 체케니스에서는 편지봉투 한 묶음을 565세파에 사기도 했다.
상하수도
수도관의 노화, 정수시설의 미비 등으로 수돗물에 부유물, 흙 등이 같이 섞여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식수로 쓸 경우에는 미리 큰 통에 받아 두었다가 노폐물을 가라 앉힌 다음 반드시 끓여서 이용해야 한다. 단수가 자주 되는 편이므로 씻을 물 등은 욕조에 늘 받아 두어야 한다.
바로 마시는 물은 반드시 생수 - Tangui, SuperMont 등 - 를 사서 먹었고, 음식물을 만들 때는 받아둔 수돗물을 이용했다. 생수는 한 병에 350세파 정도이고 빈 병은 15세파 정도에 되팔 수 있어서 아이들이나 아주머니들이 많이 모으기도 한다. 프랑스산 생수는 현지산보다 5배 정도 비싼 가격으로 슈퍼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상하수도 시설이 미비한 곳도 많아서 공동수도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보통 20리터 한 통에 50세파를 지불해야 한다. 개인 혹은 공동 우물에서 물을 긷거나 개울물을 길어다 쓰는 가정도 많이 있다. 처음 식수로 이용하던 개울이 차츰 오염되면 빨래 등을 겸하는 곳으로 사용되다가, 결국에는 생활하수를 마구 버리는 곳으로 전이되는 과정을 거치는 것 같았다. 그에 비해 우물물은 맑고 깨끗한 편이다.
새
아침에 새소리를 들으면서 일어날 수 있어서 무엇보다도 좋았다. 다양한 종류의 새가 많이 있는데, 참새처럼 생긴 텃새, 작은 몸을 풀 줄기에 거꾸로 싣고 쪼아먹는 새 등은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것들이다. 파란색의 그리 크지 않은 몸통에 부리가 긴 어떤 새는 동화 속의 파랑새를 연상시키기도 하고, 길을 지나다 보면 빨간색, 노란색, 검은색 등 가지각색의 새를 볼 수 있다. 코럽공원에 갔을 때 문뎀바 마을에서 보았던, 높은 나무 끝을 맴돌던 매(?)의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숲이 있는 곳에 새가 있다.
베란다에 빵 부스러기를 놓아두고 그 다음날 보면 어느새 없어져 있다. 어느날인가는 의자에 앉아서 지켜보니, 참새처럼 생긴 텃새가 주위를 경계하는가 싶더니 톡톡 다가왔다. 몇 번 쪼아 보고는 집어 들더니 처마와 지붕사이에 만들어 둔 둥지로 가져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거리에서는 까마귀 혹은 까치도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새이다. 깃털 색이나 생긴 모양은 우리나라의 까치와 비슷한데, 무척 크고 우는 소리도 다소 음산하게 들린다. 보통은 무리 지어 다니는데 가까이서 보게 되면 어떨 때는 흉측하게 보이기도 한다. 까치인지 까마귀인지는 의견이 분분하다.
가정에서는 닭도 많이 키우고 있는데, 아침에 울어서 잠을 깨워 주기도 하지만 한 밤중에 수시로 우는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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