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食]/새우의 강

소변 - 수퍼마켓

그러한 2008. 7. 8. 13:07

 

소변

주로 남자들의 경우인데, 길을 가다가 아무 곳에서나 소변보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공중화장실이 따로 없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런 행위 자체를 지극히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것이 다소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외무부에서도, 조금만 움직이면 건물 안에 있는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는데도 뒷담 등으로 찾아 들어가 볼 일을 보는 직원들을 자주 볼 수 있었다. 아주 드문 일이지만 여자들이나 외국인들의 그런 모습을 보게 되는 때도 있다. 담벼락에 써 놓은소변금지(Interdit d'uriner)" 안내문도 쉽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소야

카메룬 전 지역에서 소야(Brochette)는 가히 대중음식이라 할 만한데, 가축을 많이 기르는 만큼 값싸고 맛있으며 영양도 풍부하다.

육류를 잘라서 꼬치에 양파 등과 같이 끼워 장작불에 익힌 것과, 통째로 서서히 익히면서 기름이 대부분 빠져나가 담백한 것을 금액에 따라 잘라 주는 두 가지가 대표적인 형태이다. 그냥 먹기도 하지만 일반적으로는 소금, 후추, 피망가루 등을 섞은 것에 찍어먹는다.

지역에 따라 사용되는 재료가 각양각색인데 북부에서는 양고기, 남부에서는 닭고기, 일부 지역에서는 굼벵이를 꼬치에 끼우기도 한다. 어느 곳에서는 말고기, 콩팥 등을 맛보기도 했다.

야운데 내에서는 찡가 구역이 특별히 맛이 있는 편인데, 양고기, 소고기, 닭 등을 두루 맛 볼 수 있다. 특히 양고기가 부드럽고 맛이 있으며, 닭을 통째로 구운 것을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손으로 음식 먹기

이슬람문화권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것처럼 음식물을 손으로 먹는 관습이 일반화되어 있다. 물론 부정한 왼손은 쓰지 않으며 오른손을 이용해서 접시에 담긴 음식을 깨끗하게 비워낸다. 생선, 꾸스꾸스, 얌 등이 담긴 접시를 깨끗이 맛있게 비워내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신기하다는 생각도 드는데, 어떤 때는 그런 방법으로 먹기를 권해오기도 한다.

근래에는 웬만한 가정이나 식당에서도 스푼, 포크를 이용하지만 여전히 고유한 전통문화의 하나인 것만은 틀림없다. 꾸스꾸스는 원래 북아프리카 고유의 음식이다. 조처럼 생긴 곡물을 으깨어 찐 것을 닭고기, 소고기 등의 육류와 곁들여 먹는 것인데, 현지에서는 옥수수(Maïs)나 마니옥을 갈아서 찐 것을 많이 먹는 편이다.

 

수퍼마켓 - Supermarché

산업기반이 취약하므로 공산품 등은 거의 유럽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이런 물품을 주로 슈퍼마켓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대형 연쇄점에서부터 동네의 자그마한 가게까지 그 규모가 천차만별이다.

또 그리 놀랄 일도 아니지만 같은 물건이라도 가게마다 가격이 서로 다르다. 따라서 평소에 물건 가격을 잘 봐두었다가 비교해 가면서 구매하는 합리적인(?) 소비가 요구된다. 하지만 어떻게 생각해 보면 개별적으로는 가격에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그리 차이가 나지 않으니, 너무 세세한 부분까지 마음을 빼앗길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어떤 물건이 그 가게에서 갑자기 2~3배정도 비싸지거나 싸게 거래되는 경우도 있어 당혹스러울 때도 있지만 재미있는 부분인 것도 사실이다.

야운데 시내의 주요 슈퍼마켓은 스코르Score, 띠그르Tigre, 빠비용베르Pavillion vert, 니키Nikki, 리더프라이스Leader Price 등이 있다. 숙소 근처에 있는 브라보Bravo는 대체로 비싸서 자주 이용하지는 않았고, 주로 생수(Tangui, 6, 2100세파)를 사곤 했다.

빠비용베르는 집에서 걸으면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곳이어서 자주 이용하던 곳이다. 니키는 현지인 소유로, 카메룬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진 체인점 형태의 상점이다. 야운데 내에 목꼴로, 롱깍, 상트랄 등의 분점이 있고 지방의 주요도시에도 분점이 있다. 서구식 정장에 중절모를 쓴 유쾌한 모습의 두 남자 인형을 입구에 설치해서 캐릭터로 활용하고 있다. 스코르는 시내 중심부에 있는 가장 큰 규모의 가게인데,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이다. 띠그르는 채소, 중국식료품 등을 많이 취급하는데, 그 근처로 갈 일이 자주 있어서 의례적으로 거치며 필요한 것이 있으면 사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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