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거래
현지은행이 몇 개 설립되어 있지만 거래하기에는 다소 불안한 면이 있다고 들었다. 실제로 그런지 아니면 막연한 불안감 때문인지 대부분의 교민들은 파리외환은행에 계좌를 개설해서 거래하고 있었다. 주로 교민에게 현지화폐를 빌려서 쓰고 그 금액에 해당하는 돈을 파리의 계좌를 통해서 이체하는 형식으로 환전하였다.
중앙아프리카 통화은행인 B.E.A.C.(Banque des Etats de l’Afrique Central), 영국계인 Standard Charted Bank, 프랑스계인 S.C.B Crédit Lyonnais, 현지은행으로는 S.G.B.C.(Société Générale de Banques au Cameroun, C.F.C.(Crédit foncier du Cameroun) 등이 대표적인 은행들이다.
현지의 화폐는 중앙아프리카 통화은행 공통화폐인 세파프랑을 채용하고 있다. 지폐로는 만, 오천, 이천, 천, 오백 세파가 있고, 동전으로는 오백, 백, 오십, 십 세파가 있다. 예전에 발행되었던 화폐를 보면 국가적인 기념일에는 기념화폐가 따로 발행되었던 듯 하다.
의복
현지인들은 평상복으로 부부Boubou 등의 전통의상이나 활동에 편리하도록 현대적으로 개량한 옷들을 많이 입고 다닌다.
전통의상 중에는 이슬람교과 관련되어 중동쪽에서 유래한 것들이 많은데, 남녀의상 모두 간소한 디자인에 품은 넉넉하게 입는 편이다. 남자들은 원통형의 모자를 많이 쓰고, 여자들은 모자를 쓰거나 두건을 맵시 있게 두른다. 한국의 생활한복처럼 개량한 옷들은, 보통 지역적인 토속 문양이 새겨져 있고 염색 수준은 그리 발달되어 있는 것 같지 않다.
몸매에 자신 있는 - 혹은 자신 없어도 – 젊은 여성들은 원피스나 몸에 착 달라붙는 옷들도 선호하는 편이다. 또 예전에 우리나라에 있었던 재건복처럼 생긴 옷도 남자들은 많이 입는 편인데, 상의는 반소매, 하의는 긴 바지로 제법 공식적인 자리에도 입을 수 있는 복장으로 허용된다.
반팔 라운드 티셔츠, 청바지 등의 가벼운 복장도 주로 젊은 층에서 많이 입고, 관공서 등에서는 정장을 나름대로 갖추어 입는 편이다. 주로 외국인들이 운영하는 연쇄점 형태의 세탁소가 성업하고 있다.
이×미용실
거리를 지나다 보면 판자로 지은 작은 가건물인 이발소를 쉽게 볼 수 있다. 크기가 작고 무겁지 않기 때문에, 어떤 경우는 판자건물을 통째로 움직여 다른 곳에서 영업하는 경우도 있다. 보통 판자벽 앞뒤면에 다양한 머리스타일의 얼굴 그림을 그려 놓는데, 다소 해학적인 모습이다.
남자들이 주로 이런 이발소를 이용하는데, 머리카락이 심하게 말리기 때문에 대부분은 시원하게 박박 깎는 편이다. 최근에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르마를 타는 등 나름대로 멋을 추구하는 편이고, 일부는 여자들처럼 머리카락을 덧붙이거나 땋기도 한다.
미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여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미용실은 보통 건물에 입주해 있고 다양한 여러 가지 기구를 갖추고 있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착용하는 가발은 주로 이런 미용실에서 붙인 것이거나, 아니면 집에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몇 시간씩 걸려 완성하기도 한다.
개인위생이 취약한 점을 고려라도 한 듯이, 어린아이들은 남녀 할 것 없이 박박 깎는 편인데 두상이 그대로 드러나 예뻐보인다.
이슬람 축일
이슬람교가 무시하지 못 할 정도로 세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자연히 이슬람교의 축일은 공휴일로 지정되어 있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축제 분위기를 즐긴다.
대표적인 축일로는 라마단Ramadan과 희생양제(Fête de mouton)를 들 수 있다. 두 축일 모두, 한 달 정도의 금식기간을 보내고 마지막 날에 성대한 잔치를 벌인다. 정확한 유래는 잘 모르겠지만 교조인 마호메트의 고난을 기리고, 알라 신에게 제물로 양을 바치는 종교적인 의미가 있는 듯하다. 어쨌든 알라신 덕분(!)에 하루를 쉴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특히 희생양제에는 양을 잡아서 제물로 바치고 가족과 이웃들이 함께 음식을 나누는데, 이 때를 즈음해서 무슬림이 많이 거주하는 구역의 공터에서는 양을 사고파는 시장이 형성되기도 해서 가히 양들의 수난시대가 되기도 한다. 축일에는 하루를 쉬면서 깨끗한 전통의상을 입고, 동네에서는 잔치도 벌어진다. 아이들도 예쁜 옷을 얻어 입고 사탕이나 선물을 받게 되는 날이기도 하다. 축제가 많을수록 구성원의 내면은 건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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