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食]/새우의 강

인터넷, 일요일

그러한 2008. 7. 8. 13:16

 

인터넷

야운데라고 해서 전 세계적인 인터넷 열풍이 그냥 비켜가지는 않은 듯하다. 파견 초기만 하더라도 전화방(Cabine téléphonique)에 설치된 한두 대의 컴퓨터로, 1시간에 3,000세파 정도를 내고도 느린 속도로 전자메일 등을 간신히 이용할 수 있었다.

2년이 지나서는 피시방을 주업종으로 하는 곳들이 생겼고, 요금도 시간당 1,000~1,500세파 정도로 저렴해졌다. 시내 중심가 등에는 대형 피시방도 몇 군데 등장해서, 인터넷 이용뿐만 아니라 1분에 500세파를 내고 인터넷전화를 이용해서 국제통화도 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대표적인 인터넷 서비스 회사로는 ICCNet을 들 수 있는데, 아직까지는 기존의 전화선을 이용한 서비스(PSTN)만 제공하고 있으며 주로 64Kbps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외국기업이 직접 진출하거나 해외자본을 배경으로 한 회사가 점차 늘어가는 추세에 있다. 반면에 전화보급률이나 전화선구축률은 아직까지 미미한 실정이어서, 가정에서 인터넷을 이용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다.

 

일요일

일요일에는 가급적 외출하지 않고, 주로 집에서 한 주의 피로를 풀면서 다음 한 주를 준비하는 시간으로 보냈다. 오전에 샤워, 빨래를 마치고 베란다에 앉아서 차를 마시며 행인들을 바라보는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으면 평화로운 기운이 가슴에 스며드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점심을 먹은 후에는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인 한 시간 정도의 낮잠을 즐긴 후 책을 읽거나, 가끔은 영화관에 가서 영화감상을 하기도 했다. 오후 5 시쯤에는 주로 야운데회의장까지 가는 길을 한시간 반정도 산책하고 와서 저녁식사를 준비했다. 돌아오는 길에는 길가의 아이들이 주로 파는 땅콩을 한두 봉지 사서 먹곤 했다.

현지인들의 경우에는 주로 종교활동을 하기도 하고, 전날 늦게까지 있었던 파티의 피로를 푸는 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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