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초를 키우는 법 어떤 집의 남쪽 담장이 무너진 으슥한 곳에 난초가 자라나 있었다. 무너진 흙더미가 난초를 에워싸고, 우거진 덤불이 난초를 뒤덮고 있어서, 지나가는 사람들이 난초가 자라나 있는 줄을 몰랐다. 이에 주인이 어린 동자를 시켜서 우거진 덤불을 제거하고 무너진 흙더미를 정리하고 단을 .. [쉼-息]/나누고 싶은 글 2014.03.13
늘그막에 해야 할 일 첫째, 언어(言語)를 그쳐야 한다. 마땅히 그쳐야 할 것은 외간(外間)의 일에 대해 간섭하는 것을 말한다. 만약 집안에서의 일상적인 말이라면 어찌 다 그칠 수 있겠는가. 둘째, 경영(經營)을 끊어야 한다. 마땅히 끊어야 할 것은 세속에서의 잡된 일을 말한다. 덕을 높이고 업을 넓히는 공부.. [쉼-息]/나누고 싶은 글 2013.11.26
나의 잘못을 듣는 기쁨 나의 잘못을 듣는 기쁨 남이 나에게 잘못이 있다고 일러주면 기뻐할 것이 셋이다. 내가 나에게 잘못이 있음을 알아 고치게 되는 것이 그 하나이고, 남이 나의 잘못 때문에 잘못되지 않았다는 것이 그 하나이고, 남이 나를 일러줄 만한 사람으로 여겨 일러주었다는 것이 또 그 하나이다. 人.. [쉼-息]/나누고 싶은 글 2013.10.29
침묵(沈黙)의 효용(效用) 침묵해야 할 때 침묵하니 ‘때에 맞게 함[時]’에 가깝고, 웃어야 할 때 웃으니 ‘딱 들어맞게 함[中]’에 가깝다. 그렇게 하면 옳고 그름을 따져 판단하는 즈음과 변화하는 세상에서 처신하는 즈음에, 움직여도 천리(天理)에 어긋나지 않으며, 가만히 있어도 인정(人情)에 거슬리지 않는.. [쉼-息]/나누고 싶은 글 2013.07.02
홍진벽산(紅塵碧山) - 티끌세상이 바로 푸른 산 속이다 "일이 없으면 하루가 마치 1년 같다. 이로써 일이 있게 되면 백 년이 1년 같을 줄을 알겠다. 마음이 고요하면 티끌세상(紅塵)이 바로 푸른 산 속(碧山)이다. 이로써 마음이 고요하지 않으면 푸른 산 속에 살아도 티끌세상과 한가지일 줄을 알겠다. 하루를 1년처럼 살고, 티끌세상에 살면서 .. [쉼-息]/나누고 싶은 글 2013.06.05
말에 대한 설[言說] 옛날의 도는 말을 적게 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다. 말이란 제 뜻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그런데 무엇 때문에 적게 하려고 하였는가? 말할 만한 것을 말하고, 말해서는 안 되는 것을 말하지 않으려고 해서 그런 것이다. 자기를 자랑하는 말은 하지 말아야 한다. 남을 헐뜯는 말은 하지 말아.. [쉼-息]/나누고 싶은 글 2013.06.04
외눈박이 외눈박이 인간의 삶을 불행하게 하는 가장 강력한 요소를 한 가지만 말해보라고 한다면, 저는 주저 없이 '비교'를 첫손가락에 꼽겠습니다. '무엇에 비해서'라는 수사가 동원되는 순간 삶의 리듬은 헝클어지고 내 목표는 초라해지거나 허황돼 보이기 시작합니다. 올림픽 동메달리스트는 .. [쉼-息]/나누고 싶은 글 2013.05.31
우리가 누리는 매순간은... 우리가 누리는 매순간은 새롭고 고유한 우주의 한 순간입니다. 그 순간은 예전에는 결코 없었고 또 영원히 다시 오지 못할 순간입니다. 그런데 학교에서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고 있습니까? 그들에게 2 더하기 2는 4라는 것. 파리는 프랑스의 수도라는 것을 가르칩니다. 그들이 어떤 .. [쉼-息]/나누고 싶은 글 2013.05.26
보이지 않는 손(자기이익추구) 양조장 주인, 빵가게 주인, 정육점 주인이 먹을거리를 제공하는 것은 여러분, 곧 고객을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자신을 위해서이다. 공급자는 단지 자신의 이익을 고려하며, 비록 자신의 의도는 아닐지라도 소비자인 여러분에게 봉사하는 보이지 않는 손에 의해 이끌린다. 공급자가 당신에.. [쉼-息]/나누고 싶은 글 2013.05.26
언제나 전 생애로 대답한다 "중요한 문제들은 결국 언제나 전 생애로 대답한다네. 그동안에 무슨 말을 하고, 어떤 원칙이나 말을 내세워 변명하고, 이런 것들이 과연 중요할까? 결국 모든 것의 끝에 가면, 세상이 끈질기게 던지는 질문에 전 생애로 대답하는 법이네. 너는 누구냐? 너는 진정 무엇을 원하느냐? 너는 진.. [쉼-息]/나누고 싶은 글 2013.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