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춤
카메룬의 전통춤은 하체를 요란하게 흔들며 팔을 아래 위로 흔드는 다소 선정적인 모습을 보여 준다. 북이나 각종 악기에 맞추어 거의 신들린 듯이 몸을 흔들어 대는데, 팔이나 다리에도 식물의 열매로 만든 악기를 묶어 움직일 때마다 소리가 요란하다. TV에서 프로그램 중간에 뮤직비디오를 자주 내보내는데, 약간 노출이 심한 무희들의 옷차림이나 몸짓을 그대로 내보내 민망하게 느껴질 때도 있다.
전화
시내전화는 거리 곳곳에 있는 전화방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한 통화는 6분 이고 100세파를 지불해야 한다.
국제전화의 경우는, 국영전화회사인 인텔캄IntelCAM에서 8,500세파에 150 unité(초)를 쓸 수 있는 전화카드(Télé-carte)를 사서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인터넷전화를 이용하기도 하는데, 통화품질이 다소 떨어지기는 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이용객이 많은 편이다.
어떤 경우는 다른 집의 전화선을 도용해서 불법으로 영업하는 경우도 있는데, 싼 가격에 몇 번 이용해 본 적이 있다. 전화선이 많이 포설되어 있지 않아서 가정에 전화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몇 달간 기다려야 한다.
점심식사
외무부는 점심시간이 특별히 지정되어 있지않고 계속 근무가 이어져서
구내식당이 없어서 처음에는 식사할 곳이 마땅치 않았다. 빵이나 시원찮은 음식을 비싸게 사먹다가, 계속 그런 식으로는 살 수 없을 것 같아서 근처에 식당을 하나 둘 개척(?)하기 시작했다.
야운데테니스클럽 안의 식당은 제일 괜찮은 곳인데, 주방 아주머니, 웨이트리스인 끌로딘이 참 잘 대해주었고 음식도 맛있었다. 캐나다 대사관 건물 모퉁이에 있는 곳도 자주 찾아가던 곳이다. 파리가 정신없이 날아다녀 촛불을 켜두는 경우가 많고 다소 지저분하지만,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음식을 맛 볼 수 있는 곳이고 웨이트리스인 지나도 예쁘고 친절했다.
한 주일에 하루 정도는 구청 옆의 간이식당에 가서 고등어와 바똥을 먹었다. 그 곳의 아주머니가 구워 주는 고등어는 단연 일품인데, 그 곳보다 맛있는 집은 찾지 못했다. 그런 날이면 디저트로 거리에서 파는 과일을 사먹었다. 이런 음식에 다소 질리면 깔라파타스로 가서 햄버거나 작은 빵을 사먹고, 디저트로 시청 앞에서 바나나를 먹으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곤 했다.
모리스 씨나 교육실에서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 빵 등을 사 주기도 했는데 보통 코삼을 샀었다. 외무부 앞에 자리잡고 팔던 젊은 남자가 파는 것이 맛있었는데, 떠나오기 몇 달 전부터 보이지 않아 안부가 궁금했다. 아마 빌라지라도 가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어떤 때는 마침 지나가는 수레가 없어 한참을 찾아 헤매기도 했다.
정기 모임
매주 한 번씩 – 보통 수요일 저녁 – K박사님 댁에 모여 식사를 하면서, 물품을 전달받거나 활동에 관련된 사항 등을 전해듣곤 했다. 음식을 준비하느라 사모님이 많이 고생하셨고, 후배단원들이 파견되어서는 같이 준비하느라 수고를 보탰다.
가끔은 준비되거나 사 간 포도주를 같이 나누었고, 남자들이 설거지를 돕기도 했다. 식사 후에는 주로 두 분의 말씀을 들었는데, 현지에서의 생활에 도움이 되는 많은 경험을 들려주셨다. 단원 중에서 생일을 맞은 때는, 음식점에서 식사를 하고 따로 준비한 케�을 자르면서 같이 축하하기도 했다.
돌아오는 길에는 밤하늘의 별들이 너무 초롱초롱해서 인상적이었고, 밤 늦은 시각에다 인원이 많다 보니 택시를 잡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기도 했다. 그리움과 아쉬움이 남는다, 더 많이 사랑하지 못했음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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