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지 조성
야운데는 도시가 그다지 계획적으로 조성되는 것 같지는 않다. 통계에는 잘 잡히지 않는 인구유입으로 인해 점차 주거환경이 나빠지고 있으며, 상하수도나 전력 문제도 심각하다.
최근에는 야운데 외곽 몽페베 근처에 대규모 택지를 조성해서 주택을 건설하기 위한 터 다지기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아쉽게도 서민층을 위한 것은 아닌 것 같고, 골프장이 바로 옆에 있고 입지도 좋은지라 부유층들이 많은 혜택을 받을 것으로 생각된다. 어쨌든 정부에서 공식적으로 택지를 조성하고 도시를 계획하는 정책을 세우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한 가닥 희망을 가져볼 수 있을 것 같다.
트랙킹
걷는 것을 좋아해서 시간이 나면 야운데 시내 곳곳을 걸어 다녔다. 사실 걷는 것 만큼 풍경을 더 잘 보고 느낄 수 있는 방법도 없으리라는 생각이 든다. 게다가 가장 경제적인 여행 수단이 아닌가 싶다. 자주 다니던 곳은 몽페베를 끼고 도는 방꼴로 마을, 뒤쪽의 몽페베 마을, 집 근처 등이 있다. 야운데가 수도이고 도로망이 갖추어져 있어서 도시적인 면모를 갖추었다고는 하지만, 집을 나서서 잠시만 걸어가도 바로 나무와 숲을 접할 수 있는 곳이다. 또한 카메룬 전체가 그리 개발되지 않은 상태라서, 생태 보존은 그런대로 잘 되어 있는 편이다. 차가 다니는 주도로 외에는 대부분의 길이 비포장 상태인데, 생태적인 측면에서는 오히려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풍토병
파견되기 전부터 풍토병에 대해서 많은 교육과 우려의 말을 들었다. 심지어 예방접종을 받기 위해서 병원을 방문했을 때, 자신은 온갖 병균이 우글거리는 곳인 아프리카에는 절대로 가지않겠다는 담당의사의 말을 듣기도 했다.
하지만 실제로 생활해 보면 말라리아 외에는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되고, 말라리아도 초기의 예방약 복용, 모기장의 생활화, 적절한 운동 및 영양 섭취를 유지해 주면 그다지 걱정할 것이 못 되는 것 같다. 어차피 현지에서는 누구나 말라리아 보균자이지만 건강 상태에 따라 발병이 되기 때문이다.
그 외에 장티푸스가 자주 발병하는 편인데 그렇다고 채소나 과일을 먹지 않을 수는 없는 일이니 만큼, 맛있게 먹고 3~6개월마다 한 번씩 구충제를 먹어주는 정도의 주의가 필요하다.
기타 파상풍, 광견병 등에 대한 우려의 이야기가 있지만 그리 심각한 정도는 아닌 듯하다. 황열은 비자를 받기 의해서는 기본적으로 접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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