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슈나무르티(K)/K 글모음

명상의 성숙함은 앎으로부터 마음을 자유롭게 한다

그러한 2008. 8. 6. 13:06

 

 

명상이란 얼마나 비범한 일인가.

만약 생각을 획일화하고 모방하려는 어떤 강제나 노력이 있다면,

그것은 피곤한 짐이 된다.

바라던 침묵은 그 빛을 잃고 만다.

이상과 경험을 추구하다 보면, 환상과 자기 최면에 빠지기 쉽다.

생각을 꽃피우고 아울러 생각을 끝낼 때야

비로소 명상은 깊은 뜻을 지닌다.

점차 넓어지는 앎의 무늬가 아니라 오로지 자유 속에서만

생각은 꽃필 수 있다.

앎은 보다 큰 감동을 줄 보다 새로운 경험을 낳을 수도 있지만

어떤 종류든 경험을 찾아 헤매는 마음이란 성숙하지 못하다.

성숙이란 모든 경험에서의 자유이다.

실재하든 가상적이든 이미 어떤 영향도 받지 않는 경지를 가리킨다.

 

명상의 성숙함이란 앎으로부터 마음을 자유롭게 한다는 뜻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모든 경험의 모양을 결정하고 지배하기 때문이다.

스스로에게 빛을 비치는 마음은 경험이 필요하지 않다.

성숙하지 못함으로 더 크고 넓은 경험을 갈망한다.

명상은 앎의 세계를 꾸불꾸불 꿰뚫고 지나가면서도 거기 묶이지 않아

미지의 세계로 들어갈 수 있다.

 

 

- 크리슈나무르티의 <명상의 나무아래>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