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하면.. 사랑을 하면 서로가 창공을 나는 새가 된다 조롱속에 갇혔다가 창공에 풀어진 새처럼 풀어 주어야 한다. .. 그가 나를 안 만났다면 불가능했을 꼭 그 만큼 풀려야 한다. 내가 또한 그를 만나지 못했다면 어림도 없었을 그 만큼 풀려야 한다. 누군가 한 사람을 만나면서 내가 물을 만난 물고기처럼 살아.. [쉼-息]/나누고 싶은 글 2008.04.29
자작나무를 찾아서 자작나무를 찾아서 - 안도현 따뜻한 남쪽에서 살아온 나는 잘 모른다 자작나무가 어떻게 생겼는지를 대저 시인이라는 자가 그까짓 것도 모르다니 하면서 친구는 나를 호되게 후려치며 놀리기도 했지만 그래서 숲길을 가다가 어느 짓궂은 친구가 멀쑥한 백양 나무를 가리키며 이게 자작나무야, 해도 .. [쉼-息]/빈자의 양식 2008.04.29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잎 넒은 저녁으로 가기 위해서는 이웃들이 더 따뜻해져야 한다 초승달을 데리고 온 밤이 우체부처럼 대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는 채소처럼 푸른 손으로 하루를 씻어놓아야 한다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을 쳐다보고 이 세상에 살고 싶어서 별 같은 약속.. [쉼-息]/빈자의 양식 2008.04.29
세상의 모든 아침 목이 마를 때 물을 찾듯이 우리는 영혼의 갈증을 느낄 때면 평원이나 들판으로 걸어나간다. 그 곳에서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는 홀연히 깨닫는다. 혼자만의 시간이란 없다는 것을. 대지는 보이지 않는 혼들로 가득 차 있고, 부지런히 움직이는 곤충들과 명랑한 햇빛이 내는 소리들로 가득 차 .. [쉼-息]/나누고 싶은 글 2008.04.29
스스로 행복한 사람 현대인의 불행은 모자람이 아니라 오히려 넘침에 있다. 모자람이 채워지면 고마움과 만족함을 알지만 넘침에는 고마움과 만족이 따르지 않는다. 우리가 불행한 것은 가진 것이 적어서가 아니라 따뜻한 가슴을 잃어가기 때문이다. 따뜻한 가슴을 잃지 않으려면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동.. [쉼-息]/밑줄 긋기 2008.04.29
마음을 멈추고 다만 바라보라 인간 존재는 행복해지기 위해 공간이 필요하다. 우리는 해야 할 일, 걱정거리와 후회를 내려놓고 자기 안에 공간을 창조할 필요가 있다. 공간은 곧 자유로움이다. 공간이 없다면, 우리는 결코 행복해질 수가 없다. 우리는 너무 많은 것들을 돌보고, 너무 많은 것에 대해 걱정을 하고 , 너무 많은 일을 하.. [쉼-息]/밑줄 긋기 2008.04.29
그대는 아니기에 당신은 새가 아니기에 전깃줄에 앉아 노을을 구경할 여유가 없다 하나 그댄 인간이기에 떨어지는 해를 향해 정중한 인사를 올릴 수 있다 당신은 물고기가 아니기에 수면위로 내쉬는 한 숨의 고마움을 알 리 없다 하나 그댄 인간이기에 잠자는 아가의 큰 숨소리를 들을 수 있다 당신은 구름이 아니기에.. [쉼-息]/나누고 싶은 글 2008.04.29
최고의 선물은 당신이 살아가는 방식 그날 오후, 교도소에서 30년을 보낸 한 재소자가 세상에 기쁨과 평화를 주기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나에게 물었다. 그의 눈을 바라보면서 나는 그가 매우 진지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내가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주변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 중 하나는 당신이 살아가는 방.. [쉼-息]/밑줄 긋기 2008.04.29
삶에서 진정으로 값진 것은 모두 값이 없다네 삶에서 진정으로 값진 것은 모두 값이 없다네 바람과 물,그리고 사랑처럼 삶을 값진 것으로 만들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나 모든 값진 것들에는 값이 없다면 그 답을 우리는 어릴적 가난한 시절에 배웠네. 어릴적에 우리는 그냥 모든 것을 즐겼네. 공기를 공기의 가치에 따라 물을 하나의 생명.. [쉼-息]/빈자의 양식 2008.04.29
틱낫한의 평화로움, 중에서 대화의 부족은 언제나 단절과 고통을 가져다준다. 우리는 사랑으로 듣고 말해야 한다. 서로 이야기를 나눌 때는 미리 판단을 해서도, 반대하는 마음을 가져서도 안 된다. 아무리 작은 일이라도 마음을 열어 갈등을 풀고 화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나는 잎새에게 물어 보았다. "가을이라 잎들이 떨어지.. [쉼-息]/밑줄 긋기 2008.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