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안에 웃음이 어떠한 시끄러움에도, 사고(思考)에도, 스쳐지나가는 경험의 바람에도 결코 움직이지 않는 정신의 침묵이 있다. 순결하고 영원한 것은 이와 같은 침묵이다. 정신이 이와 같은 침묵 속에 있을 때, 일어나는 행위는 혼란이나 불행을 가져오지 않는다. 완전한 침묵 속에서 정신이 행하는 명상이야말로 인.. 크리슈나무르티(K)/길 없는 대지 2008.05.13
사고를 초월하는 아름다움 사고로는 공간의 본질을 파악하거나 공식화(公式化)하여 제시할 수는 없다. 사고가 공식화하여 제시하는 것은 모두가 사고 자체의 경계를 넘을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명상에 의해 만나게 되는 공간은 아니다. 사고에는 항상 한계가 있다. 명상의 중심에 있는 정신은 끝없이 넓다. 정신은 한정이 있는.. 크리슈나무르티(K)/길 없는 대지 2008.05.13
산들바람과 같은 것 이제부터 명상에 몰입하려고 시도함은 명상의 시작이 아니다. 그것은 막상 선량하고자 뜻을 두더라도 스스로 이루어지는 선성(善性)이 꽃을 피우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마찬가지로 순수한 마음을 가지려고 해도 그것은 이미 사라져 버린다. 명상은 문득 창문을 활짝 열어 두기라도 하면 불어 들.. 크리슈나무르티(K)/길 없는 대지 2008.05.13
소리 없는 음악 명상은 새로운 것의 끊임없는 개시이다. 새로운 것은 반복적인 과거를 초월한 것이다. 명상이란 이 반복에 종지부를 찍는 일이다. 명상이 가져다 주는 죽음은 새로운 것의 영생이다. 새로운 것은 사고하는 영역에는 없으며, 명상이란 사고하는 침묵이다. 명상이란, 무엇인가를 성취하는 것도, 환상을 .. 크리슈나무르티(K)/길 없는 대지 2008.05.13
침묵의 본질 명상은 말을 반복하는 것도, 환상을 목격하는 것도, 혹은 침묵을 지키는 것도 아니다. 염주나 경문은 정신의 혼란을 진정시킬 수는 있을 망정 그것은 결국 일종의 자기 최면에 지나지 않는 것이며, 최면제를 먹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명상은 사고의 패턴에 자아를 포함시키는 일도 아니며, 쾌락의 황홀.. 크리슈나무르티(K)/길 없는 대지 2008.05.13
수단이자 목적 명상에서 중요한 것은 정신과 마음의 질(質)이다. 요긴한 일은 무언가를 성취하는 것도 아니며, 또한 지향하는 어떤 인물이 되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오로지 순수하고 유연성이 있는 정신의 자세이다. 부정을 통하여 긍정적인 상태가 나타난다. 한낱 헛된 경험을 축적하고 그 경험에 의해 살고 있으면.. 크리슈나무르티(K)/길 없는 대지 2008.05.13
모든 행위의 원천 명상은 세속으로부터의 도피가 아니다. 그것은 고립적이며 자기폐쇄적인 행위가 아니라, 세계와 그 세계의 현실을 이해하는 일이다. 사회는 의/식/주 이외에는 주는 것이 거의 없으며 그것이 주는 쾌락은 커다란 비탄을 수반하는 것이 보통이다. 명상은 이와 같은 세계를 홀연히 떠나는 일이며, 인간.. 크리슈나무르티(K)/길 없는 대지 2008.05.09
운명이란 무엇입니까? Q 운명이란 무엇입니까? K 운명이 무엇이냐 하는 문제는 매우 어렵고 복잡한 문제입니다. 어떤 원인이 생겨나면 반드시 그 결과가 옵니다. 만일 수많은 사람들이, 소련에서건 미국에서건 또는 힌두교인들이건, 전쟁을 준비하면 그들의 운명은 전쟁입니다. 말로는 그들이 평화를 바라고 방어를 위해서 .. 크리슈나무르티(K)/길 없는 대지 2008.05.09
삶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나요? Q 삶이란 무엇이며, 어떻게 하면 행복해질 수 있나요? K 조그만 소년으로부터의 좋은 질문입니다. 삶이란 무엇인가요? 사업가에게 물어보면, 물건들을 파는 것, 돈 버는 일이 삶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것은 아침부터 밤까지 그가 하는 최대의 일이며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욕심 많은 사람은 삶이 싸움, .. 크리슈나무르티(K)/길 없는 대지 2008.05.09
수줍음이란 무엇입니까? Q 수줍음이란 무엇입니까? K 낯선 사람을 만나면 부끄러워지지 않습니까? 당신이 나처럼 이 연단에 올라앉아 연설을 하고 있다면 수줍어지지 않을까요? 또한 당신이 갑자기 아름다운 나무를 보거나 별안간 예쁜 꽃을 보거나, 둥지 안에 앉아 있는 새를 발견했을 때, 무언가 어색해서 가만히 있고 싶어.. 크리슈나무르티(K)/길 없는 대지 2008.05.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