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여자를 키운것은 세월이었다 그러므로 이제 다르게 말하고 싶다. 그 여자를 키운것은 8할의 친구나 2할의 문학과 음악이 아니라 세월이었다고. 바위에 끊임없이 부딪치는 파도처럼, 그 여자를 향해 몰아쳐오던 그 세월이다. 파도가 바위를 조아대듯, 세월은 그 여자를 깎고 쪼아서 둥그스름하게 만들어 주었을 것이다.. [쉼-息]/밑줄 긋기 2013.06.12
초 대 초 대 이슬 맺힌 거미집을 아침 햇빛에 보신 적이 있습니까? 이는 진정 아름다움의 초대입니다. 이 같은 보석은 '티파니'에도 없습니다. 목련은 나를 기쁘게 하려고 몇 달 전 지금부터 새 봉오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또한 아름다움의 초대가 될 것입니다. 다섯 살쯤 된 여자 아이가 쪼.. [쉼-息]/밑줄 긋기 2013.05.15
당신 자신의 길을 가세요 당신 자신이 도덕가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자신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해 보아서는 안되지요. 만약 자연이 당신을 박쥐로 만들어 놓았다고 해도 타조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당신은 가끔 자신을 괴상하다고 생각하고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을 비관하기도.. [쉼-息]/밑줄 긋기 2013.05.02
헤르만 헤세, <데미안> 중에서 아아, 나는 오늘에야 그것을 알게 되었다. 인간에게 있어 이 세상의 어떠한 것도 자기 자신에게로 통하는 길을 가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은 없다는 것을! --- 누구에게나 각자의 '사명'은 있다. 그러나 그 누구에게도 스스로 선택하고 변경하고 임의로 지배할 수 있는 사명은 없다는 것이다.. [쉼-息]/밑줄 긋기 2013.05.02
인생의 모든 날은 휴일이다 신은 사실 인간이 감당키 어려울 만큼이나 긴 시간을 누구에게나 주고 있었다. 즉, 누구에게라도, 새로 사온 치약만큼이나 완벽하고 풍부한 시간이 주어져 있었던 것이다. 시간이 없는 것은, 시간에 쫓긴다는 것은 ― 돈을 대가로 누군가에게 자신의 시간을 팔고 있기 때문이다. 돌이켜 .. [쉼-息]/밑줄 긋기 2013.04.28
달리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 곽탁타의 본 이름이 무언지 알지 못한다. 곱사병을 앓아 허리를 굽히고 걸어다녔기 때문에 그 모습이 낙타와 비슷한 데가 있어서 마을 사람들이 ‘탁타’라 불렀다. 탁타가 그 별명을 듣고 매우 좋은 이름이다, 내게 꼭 맞는 이름이라고 하면서 자기 이름을 버리고 자기도 탁타라 하였다... [쉼-息]/밑줄 긋기 2013.04.20
우주 만물은 하나하나가 열려진 텍스트다 글자에 머리를 처박는 것은 독서가 아니다. 책장을 한장 한장 넘긴다고 책 읽은 것이 아니다. 내 잠든 정신을 깨우지 못하고, 내 삶에 기쁨이 되지 못하는 독서는 독서가 아니다. 쓸모없는 지식, 죽은 정보는 읽지 않느니만 못하다. 문자로 된 책을 읽는 것만이 독서가 아니다. 아침 출근길.. [쉼-息]/밑줄 긋기 2013.04.14
모든 것이 일기일회입니다 한번 지나가 버린 것은 다시 되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때그때 감사하게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또 달은 기약할 수가 없습니다. 이 다음 달에는 날이 흐리고 궂어서 보름달이 뜰지 말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달뿐 아니라 모든 기회가 그렇습니다. 모든 것이 일기일회입니다. 모든 순간은 생애.. [쉼-息]/밑줄 긋기 2013.03.27
알랭 드 보통, <불안> 중에서 부유하다고 느끼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돈을 벌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우리와 같다고 여겼지만 우리보다 더 큰 부자가 된 사람과 실제로나 감성적으로나 거리를 두면 된다. 더 큰 물고기가 되려고 노력하는 대신, 옆에 있어도 우리 자신의 크기를 의식하며 괴로울 일이 .. [쉼-息]/밑줄 긋기 2013.03.13
과거는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당신은 기억을 앓는 병에 걸렸어요. 그 기억은 자극을 받을 때마다 생생하게 현재가 되어 되살아납니다. 먼저, 있었던 일을 인정해야해요. 나쁜 기억보다 더 나쁜 것은 자신에게 부정된 기억이예요. 기억을 부정하는 건 자신의 몸과 마음을 부정하는거예요. 고통도 기쁨과 똑같이 당신과 .. [쉼-息]/밑줄 긋기 2013.03.07